CRM 솔루션을 비교할 때는 보통 여러 솔루션사의 데모를 보며 필요한 기능을 지원하는지 확인합니다. 그런데 막상 도입하고 나면 계약할 때 봤던 기능 중 상당수를 쓰지 않고, 캠페인은 전처럼 엑셀로 뽑은 명단으로 보내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가트너의 2025년 마케팅 기술 조사도 이러한 현실을 뒷받침합니다. 기업들의 마테크 활용률은 49%였으며, 전략 목표를 달성하고 ROI까지 확인한 고성과 조직은 15%에 불과했습니다.
미팅 전 내부 점검
현재 CRM 업무 중 가장 많은 시간이 사용되는 부분이 어디인지를 추려봅니다. 플레어레인이 고객사 24곳의 CRM 담당자를 인터뷰했을 때 공통적으로 겪고 있던 어려움은 크게 네 가지였습니다.
- 준비 작업: DB 추출, 엑셀 필터, 개발팀 대기 등 메시지 작성보다 캠페인 준비에 더 많은 시간 소요
- 일괄 발송: 신규 · 단골 · 휴면 등 고객 상태가 달라도 같은 메시지를 발송하게 됨
- 채널 분산: 채널마다 사용하는 솔루션이 달라 통합된 전환 측정이 어려움
- 개발팀 의존: 세그먼트 변경에도 개발팀의 협조가 필요해 캠페인 실행까지 대기 시간 발생
우리 팀이 겪고 있는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인지에 따라 미팅에서 중점적으로 확인할 내용도 달라집니다. 현재 업무에서 가장 많은 시간과 리소스가 드는 부분을 기준으로 우선순위를 정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확인할 항목을 정했다면 현재 운영 현황도 함께 정리해 둡니다. 같은 기능이라도 발송 규모나 사용 채널, 개발 여건에 따라 실제 적용 방식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상황을 구체적으로 전달해야 미팅에서도 그에 맞는 답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미팅 전에는 다음 정보를 간단히 정리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 최근 한 달간 진행한 캠페인과 발송 횟수
- 현재 사용 중인 채널별 솔루션과 월평균 발송량
- 데이터 연동 및 개발 지원이 가능한 범위와 일정
발송 안정성과 처리 규모
피크 시간대 발송 완료 시각
할인 행사나 방송 편성에 맞춘 캠페인은 평소보다 많은 유저에게 메시지를 한꺼번에 발송합니다. 발송에 시간이 오래 걸리면 같은 캠페인이라도 유저마다 메시지를 받는 시각에 차이가 생기고, 일부는 행사가 시작된 뒤에야 알림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대규모 발송 시 전체 발송이 완료되기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10만 명에게 동시에 발송하면 전체 발송을 완료하는 데 얼마나 걸리나요?”처럼 실제 발송 규모를 기준으로 질문하면 보다 구체적인 답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H사의 경우, 방송 시작 시각에 맞춰 메시지를 보내야 했지만 기존 시스템에서는 발송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플레어레인 도입 후 발송 리드타임이 30분에서 5분 안팎으로 줄었고, 이후 캠페인 횟수와 발송량도 늘었습니다.
대규모 발송 시 안정성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발송량이 급증했을 때 장애가 발생한 사례와 대응 방식, 장애 발생 시 보상 기준 등을 확인해 두면 중요한 캠페인을 앞두고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플레어레인의 대량 발송 방식은 대규모 발송 인프라 글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발송 실패 시 대체 발송
발송이 완료됐더라도 모든 메시지가 고객에게 도달하는 것은 아닙니다. 앱 푸시는 알림 권한이나 기기 상태 등에 따라 실패할 수 있고, 알림톡 역시 발송이 불가능한 경우가 발생합니다.
이때 실패한 고객에게 문자 등 다른 채널로 자동 전환해 발송할 수 있는지 확인합니다. 발송 실패 사유와 건수를 채널별로 확인할 수 있는지도 함께 살펴보면 실제 도달률을 파악하고 후속 캠페인을 운영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MAU 증가 시 처리 속도와 과금 방식
유저가 늘어나면 솔루션이 처리해야 하는 이벤트와 데이터도 함께 늘어납니다. 현재는 빠르게 처리되는 세그먼트 추출이나 이벤트 반영도 MAU가 크게 늘어나면 속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현재보다 규모가 커졌을 때 어느 정도의 처리 속도를 유지할 수 있는지, 비슷하거나 더 큰 규모의 고객사를 운영한 사례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플레어레인에서는 분당 100만 건 이상의 이벤트 호출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비용도 현재 사용량만 기준으로 비교하기보다 유저와 발송량이 늘어났을 때 어떻게 달라지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MAU, 발송 건수, 연락처 수 등 무엇을 기준으로 과금하는지에 따라 서비스 성장에 따른 비용 증가 폭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발송량에 따라 비용이 달라진다면 사용하는 채널별 단가도 함께 확인합니다. 요금 기준과 구간별 단가를 받아두면 향후 사용량에 따른 비용을 예상하고 예산을 잡기 쉽습니다.
보안 인증과 개인정보 처리
CRM 솔루션에는 연락처, 구매 이력, 마케팅 수신 동의 여부 등 다양한 고객 정보가 저장됩니다. 개인정보 처리를 외부 업체에 위탁하더라도 위탁사는 수탁사를 관리·감독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솔루션을 선택할 때 보안 수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2025년 8월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유심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SK텔레콤에 과징금 1,348억 원을 부과했습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커진 만큼, 기능뿐 아니라 고객 데이터를 어떻게 관리하는지도 중요한 검토 대상입니다.
보안 인증을 확인할 때는 인증 여부만 보지 말고 인증번호와 범위, 유효기간까지 확인합니다. ISMS와 ISMS-P는 인증 범위가 다르기 때문에 어떤 인증을 취득했는지도 구분해서 살펴봐야 합니다. 이와 함께 다음 항목도 확인합니다.
- 콘솔 계정별로 접근 권한을 설정할 수 있는지
- 고객 데이터 조회 및 다운로드 이력이 기록되는지
- 계약 종료 후 데이터를 어떻게 파기하며, 파기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지
플레어레인은 국내 CRM 마케팅 솔루션 중 처음으로 ISMS-P 인증(ISMS-P-KISA-2026-021)을 받았습니다. 구체적인 인증 범위와 데이터 관리 방식은 ISMS-P 인증과 데이터 보안 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 연동
연동 범위와 개발 공수
연동에 필요한 기간을 확인할 때는 SDK 설치 기간만 확인해서는 실제 일정을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SDK 설치 외에도 유저 ID 연동, 수신 동의 정보 동기화, 기존 유저 데이터 이관, 탈퇴 유저 처리 등 추가 개발이 필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SDK 설치 외에 개발팀에서 추가로 작업해야 하는 항목은 무엇인가요?”까지 확인해야 합니다.
어떤 데이터를 수집할지도 이 단계에서 함께 정합니다. 예를 들어 구매 이벤트에 상품 ID와 결제 금액을 포함하면 이후 캠페인 대상 설정이나 메시지 개인화, 매출 성과 측정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GTM, Amplitude, Mixpanel, Airbridge, Cafe24 등을 사용하고 있다면 별도의 개발 없이 기존 데이터를 연동할 수 있는지도 확인합니다.
세그먼트 반영 주기
고객 행동이 발생한 뒤 실제 캠페인 대상에 반영되기까지 걸리는 시간도 확인해야 합니다. 장바구니 이탈처럼 행동 직후 메시지를 보내야 하는 캠페인은 데이터 반영 속도에 따라 적절한 발송 시점을 놓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고객이 조건을 충족한 뒤 캠페인 대상에 반영되기까지 얼마나 걸리나요?”라고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세그먼트 조건을 마케터가 직접 설정하고 변경할 수 있는지도 데모에서 함께 확인합니다.
플레어레인은 이벤트 기반 여정은 이벤트가 들어오는 즉시, 세그먼트 기반 여정은 약 30분 간격으로 대상자를 갱신합니다. 두 방식의 차이와 활용 방법은 행동 기반 CRM 자동화 글에서, SQL 없이 세그먼트를 설정하는 방법은 세그먼트 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캠페인 설계와 운영
여정 설계 화면
고객 여정은 캠페인을 만들 때마다 새로 설계하고, 운영 중에도 조건을 계속 수정하게 됩니다. 따라서 데모에서는 여정을 만드는 과정이 얼마나 간단한지부터 확인합니다. 원하는 캠페인을 쉽게 만들 수 있는지, 자동화까지 지원하는지, 진입·종료 조건이나 재진입 여부, 발송 시간 등을 실무자가 직접 바꿀 수 있는지 등을 살펴봅니다. 자주 수정하는 항목까지 개발팀의 도움 없이 관리할 수 있어야 실제 운영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뉴스레터 전문 N사와 커리어 미디어 플랫폼 P사에서는 플레어레인 도입 후 고객 여정을 설계하고 운영하는 데 드는 리소스를 줄여 CRM 운영 리소스 효율을 기존 대비 2배 이상 개선할 수 있었습니다. AI를 활용한 고객여정 생성부터 세부 조건 설정까지 실제 사용 방법은 고객 여정 자동화 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테스트와 미발송 그룹
A/B 테스트 기능이 있다면 무엇을 기준으로 어디까지 비교할 수 있는지 확인합니다. 메시지 문구뿐 아니라 발송 채널이나 서로 다른 고객 여정도 비교할 수 있는지 살펴봅니다.
메시지를 보내지 않는 미발송 그룹1을 설정할 수 있는지도 중요합니다. 캠페인에 노출된 그룹과 노출되지 않은 그룹의 전환 차이를 비교해야 해당 캠페인이 실제 성과에 얼마나 영향을 줬는지 판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채널 간 발송 빈도 제한
여러 채널을 함께 운영하면 한 고객에게 짧은 시간 동안 푸시, 카카오, 문자 등이 연이어 발송될 수 있습니다. 채널별 제한뿐 아니라 전체 채널을 합산해 고객당 발송 횟수를 제한할 수 있는지 확인합니다. 긴급 공지 등 제한을 적용하지 않아야 하는 메시지를 별도로 설정할 수 있는지도 함께 살펴봅니다. 자세한 설정 방법은 발송 빈도 제한 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광고성 메시지의 발송 가능 시간도 확인해야 합니다. 야간 발송 제한을 캠페인별로 설정할 수 있는지, 예약한 발송 시각이 제한 시간에 해당하면 보류·취소·시간 변경 중 어떻게 처리되는지 확인합니다. 관련 규정과 설정 방법은 CRM 메시지 발송 시간 글에서 자세히 다뤘습니다.
이탈 징후 유저 관리
최근 접속이 없거나 평소보다 구매 간격이 길어진 고객을 자동으로 찾아 캠페인 대상으로 설정할 수 있는지 확인합니다. 서비스마다 재방문·구매 주기가 다른 만큼, 단순히 ‘최근 30일 미접속’처럼 정해진 기준을 사용하는 것보다 우리 서비스에 맞는 이탈 기준을 직접 설정할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이탈 기준뿐 아니라 메시지를 몇 회까지 보낼지, 고객이 다시 방문하거나 구매했을 때 캠페인을 자동으로 종료할 수 있는지도 함께 확인합니다. 구체적인 설계 방법은 휴면 유저 윈백 캠페인 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AI 기능 검증
AI 기능은 ‘AI를 지원한다’는 설명보다 실제 업무에서 어디까지 활용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트너가 2025년 마케팅 기술 리더 413명을 조사한 결과, AI 에이전트를 시범 운영하거나 실제 사용 중인 응답자의 45%가 솔루션사가 제공한 AI 에이전트가 약속한 비즈니스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답했습니다. 같은 조사를 다룬 MarTech 기사에서는 응답자의 50%가 AI 활용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인프라 부족을 꼽았습니다.
따라서 도입 전에는 AI가 데이터 분석이나 세그먼트 추천, 캠페인 생성 등 실제 CRM 업무의 어느 단계에서 활용되는지 살펴보고, AI가 생성한 작업물을 담당자가 확인하고 수정할 수 있는지, 실행 전 승인 절차가 있는지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플레어레인 AI Agent는 데이터를 분석해 자동화 계획을 세우고, 담당자의 승인을 거쳐 실행합니다. AI가 CRM 업무에서 담당하는 범위와 활용 방법은 에이전틱 AI 마케팅 글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성과 측정
오픈율과 클릭률만으로는 캠페인이 실제 구매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캠페인별 전환과 구매 금액까지 확인할 수 있는지, 고객 여정에서는 각 메시지별 성과를 나눠 볼 수 있는지 확인합니다.
성과를 집계하는 기준도 함께 살펴봅니다. 어떤 행동을 전환으로 설정할 수 있는지, 메시지 발송이나 클릭 후 어느 기간까지 발생한 구매를 해당 캠페인의 성과로 집계하는지 확인합니다. 캠페인 성격에 따라 이 기간을 직접 설정할 수 있는지도 중요합니다.
플레어레인은 전환 이벤트를 최대 5개까지 설정할 수 있으며, 채널에 따라 클릭 또는 발송을 기준으로 성과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채널별 성과를 확인하는 방법은 마케팅 어트리뷰션 글에서 자세히 다뤘습니다.
도입 후 지원
기능만큼 확인하기 어려운 것이 실제 도입 이후의 지원 범위입니다. 계약 후 초기 연동 과정에서 어떤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문의할 수 있는 담당자가 지정되는지, 기술적인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떤 방식으로 지원받는지 확인합니다.
초기 설정이 끝난 이후의 지원 방식도 살펴봅니다. 제품 사용 중 문의할 수 있는 채널과 운영 시간, 새로운 기능이나 활용 방법을 안내받을 수 있는 방법 등이 있는지 확인해 두면 도입 이후 필요한 내부 리소스도 예상하기 쉽습니다.
이 글에서 다룬 질문을 모두 확인할 필요는 없습니다. 앞서 정한 우리 팀의 우선순위에 따라 필요한 질문부터 골라 미팅에서 확인해 보세요. 여러 솔루션을 비교하고 있다면 주요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정리해 두는 것도 좋습니다. 각 솔루션의 차이를 비교하고 우리 팀에 더 잘 맞는 선택지를 찾는 데 도움이 됩니다.
